티스토리 뷰

반응형

제주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해녀박물관은 제주의 독특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여름철 제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는 해수욕장도 좋지만, 한 번쯤은 시원한 실내에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여행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제주 해녀들의 삶과 전통을 배울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제주 해녀박물관
사진을 누르면 해녀박물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해녀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5시에 마감됩니다. 박물관 내에 위치한 어린이 해녀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됩니다.

박물관에 도착해 주차를 마치고 나면 넓은 정원이 펼쳐져 있어, 일부 가족들은 벤치나 돗자리 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있기도 합니다. 이곳은 봄과 가을에 가족과 함께 피크닉 장소로도 훌륭합니다.

해녀박물관은 세 개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전시실마다 해녀의 삶과 역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1전시실에서는 해녀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1960~70년대 해녀들의 생활을 재현한 집과 세간을 통해 어촌 마을의 전통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으며, 모형과 그래픽을 통해 당시 마을의 형태와 세시 풍속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여성의 옷, 물허벅, 지세 항아리 등 해녀의 생활 도구를 전시하여 고단했던 해녀들의 삶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의 음식 문화와 영등신앙(해신당과 굿 등)도 전시되어 있어 해녀들의 의식주 전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2전시실에서는 제주 해녀들의 바다 일터와 그 역사, 그리고 공동체 문화를 소개합니다.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던 불턱, 물옷과 물질 도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과거에는 삼베옷을 입고 물질을 했으나, 1970년대부터 잠수복으로 변경된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마을 도로를 정비하거나 학교 건물을 신축하는 데 기여하는 등 공동체를 위한 활동도 보여주고 있어, 고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눴던 해녀들의 모습이 돋보입니다.

3전시실에서는 해녀의 생애를 다룹니다. 해녀의 첫 물질부터 상군해녀가 되기까지의 과정, 출가 물질의 경험, 물질에 대한 회고 등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삶을 통해 해녀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애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해녀들이 틈틈이 만든 수공예품과 자랑스러운 해녀들의 얼굴 사진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 한편에는 해녀공로비가 세워져 있으며, 제주 4.3 사건과 6.25 전쟁으로 어려운 시절, 해녀들이 미역 채취로 얻은 수익을 기부하여 학교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전시관을 둘러보면 어린이 해녀관이 있어 아이들이 해녀 문화를 체험하며 즐길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해녀와 제주 바다를 주제로 한 놀이기구를 만지며 뛰어놀 수 있으며, 어린이 영상실에서 제주 해녀 수애기를 시청하고 숨 참기 체험, 망사리 시소와 저울, 고망낚시, 해양 쓰레기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박물관 3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구좌읍 세화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제주 여행 중 더위를 식히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로 해녀박물관을 추천드립니다.

반응형